“해외여행객, 국내에서 20조 7천 억 쓴다”_터틀맨 빙고_krvip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가면서 면세점 등 국내에서 지출하는 비용이 20조 7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오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내 관광산업 규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관광산업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 73조 원에 달한다. 내국인의 국내관광 지출과 외국인의 국내관광 지출을 합한 42조 7천억 원 등으로 전체 규모를 추산했던 기존의 여타 조사 결과와는 차이가 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부분까지 고려해 관광 산업 규모를 추산했다고 밝혔다.

먼저, 해외여행을 가는 국민들이 국내에서 지출하는 비용 20조 7천억 원을 합산했다. 국내에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항공권을 구입하거나, 면세점 등에서 지출하는 비용 등 기존 연구나 통계조사에서 빠져있던 부분을 더한 것이다.

또 관광산업의 지출과 생산 규모를 부문별로 각각 비교해 금액이 더 큰 쪽을 최종 규모로 추산했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관광산업의 특성 상 지출과 생산의 규모가 같을 것으로 전제하고 산업 규모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지출분야와 생산분야가 각각 15조 9천억 원, 8조 7천억 원으로 차이를 보였던 쇼핑업의 경우 15조 9천 억 원의 규모를 지닌 것으로 최종 파악됐다. 생산 분야에서 규모를 추산할 때는 일반 소매업과 백화점 등의 금액이 미집계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사 방식에 따라, 국내 관광 산업 규모는 2015년 기준 쇼핑비 15조 9천억 원, 숙박비 8조, 여행업 6조 4천억 원, 교통비 21조 2천억 원 등을 합한 73조 1천 289억 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문체부는 '국내 관광산업 규모가 관광진흥법상 7대 업종으로 한정해 조사한 22조 3천억 원이나, 내외국민 국내관광 지출만을 합한 42조 7천억 원 보다 더 크고 국민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관광 산업이 성장할 경우 국민경제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